위기의 KTF, '서장훈 가세' 전자랜드 꺾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12.26 11: 06

안 풀린다는 말이 이렇게 어울리는 팀이 또 있을까. 고참 양희승에서 시작된 삭발 투혼으로 연패 행진에서 벗어나는 듯했던 부산 KTF가 다시 2연패의 늪에 빠졌다. 6승 17패를 기록하고 있는 KTF는 꼴찌다. 이런 KTF에 26일 저녁 맞대결을 벌여야 하는 전자랜드는 큰 부담이다. 올 시즌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을 뿐만 아니라 서장훈을 영입하며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높이의 열세를 강점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맞대결이 홈이 아닌 원정 경기라 이동거리 또한 부담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KTF는 불가능은 없다는 각오로 전자랜드전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밖에 뛸 수 없는 2, 3쿼터에서 서장훈에게 미스 매치업을 허용할 공산이 크지만 새로운 외국인 선수 제이슨 세서의 맹활약은 이런 걱정조차 잊게 만든다. 지난 12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모습을 드러낸 세서는 탄력과 힘을 겸비해 골밑에서 KTF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스티브 토마스의 가세도 추일승 감독을 안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능력만큼은 발군이다. 여기에 내외곽에서 KTF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박상오의 존재감은 KTF가 올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리던 시절로 회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골밑의 영리한 플레이와 외곽에서 던지는 정교한 3점 슛은 거친 플레이에 주력하던 지난해와 다른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24일 삼성전에서 감기 몸살로 결장했던 신기성이 다시 한 번 본연의 기량을 발휘한다면 꼴찌 KTF의 반란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 '서장훈 효과' 전자랜드, 매치업서 높이 우위 ▶ '서장훈 첫 선' 전자랜드, 모비스 4연승 저지 ▶ '레더 37점' 삼성, KTF 꺾고 6연승 ▶ 서장훈, 모비스전서 이적 후 첫 출격 ▶ '챈들러 4Q 13득점' KT&G, KTF 3연승 저지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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