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새해엔 살뺄거야" “엄마는 너무 뚱뚱해” 세 자녀를 출산한 뒤 늘어난 몸무게로 고민 중인 주부 남주희씨(36•경기 용인시). 며칠 전 유치원에 다녀온 여섯살짜리 큰 아들이 무심코 건낸 말이다. 항상 “엄마가 제일 예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던 녀석이 ‘변심’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거울을 쳐다보다 고개를 떨구었다. 결혼 전에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늘씬하다” “옷맵시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결혼 8년 만에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입을 수 있는 옷은 티셔츠 몇장과 헐렁한 청바지가 고작. 예전의 몸매를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펑퍼짐한’ 아줌마가 돼 버렸다. 큰 아이를 낳은 뒤에는 어느 정도 살이 빠졌었다. 문제는 2년 전 세째아이를 낳은 후부터 늘어난 몸무게는 빠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루 종일 세 아이를 돌보는데 매달리느라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변해버린 내 모습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 1년에 한두 번씩 있는 각종 모임에도 빠지곤 했다. 다이어트도 숱하게 시도했다. 옷맵시를 자랑하는 또래의 엄마들이 부러워 살빼기를 시도한 것이 수 차례. 그러나 아이들 간식을 만들면서 이것 저것 맛보거나 외식날이면 ‘그래 오늘은 먹고 내일부터 하자’며 미루는 바람에 불발로 그치기 일쑤였다. 넓은 티셔츠에 헐렁한 반바지 차림의 다른 아줌마들을 보면서 ‘나중에 아이들이 좀더 크면 확실하게 살을 빼는 거야’라며 스스로 위로하며 지냈다. 그러나 결혼과 함께 소식이 끊겼던 친구를 최근 만난 뒤 다이어트 결심을 굳혔다. 그 친구가 “어머, 넌 아줌마가 안될 줄 알았는데…, 전혀 몰라보겠다”며 말했기 때문. 그래서 다짐을 한다. 굵어진 손가락 때문에 낄 수 없었던 결혼반지는 꼭 끼고 말리라. “여보 살빼면 예쁜 옷 많이 사준다는 약속도 꼭 지킬꺼죠? 현재 남주희씨(36)의 키는 167㎝, 몸무게 66.7㎏으로 전형적인 전업주부의 체형이다. 결혼 전에는 52∼53㎏로 날씬했지만 세 차례 출산으로 여느 주부처럼‘아줌마 몸매’로 바뀌었다. 검사 결과 남씨의 체지방율 31.3%로 비만 기준인 30%를 넘은 상태. 복부 비만도는 0.85(정상 0.70∼0.80)이지만 실제 허리둘레가 86.8㎝(정상 80㎝ 이하)여서 피하지방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의 주범인 내장지방도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남씨의 적절한 체중은 58㎏. 목표 달성을 위해선 한달에 3∼4㎏씩 빼야 한다. 우선 지방을 연소시키는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육량을 유지할 수 있는 헬스와 스쿼시 등의 운동이 필요하다. 우선 빠르게 걷기와 싸이클, 아령들기 등의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대개 체중 조절을 위한 유산소 운동은 빠르게 걷기와 조깅, 등산, 수영, 테니스 등이다. 밥은 2분의 1∼3분의 2 공기(저녁은 3분의 1 공기), 국은 종류에 관계없이 한 그릇을 기준으로 한다. 또 조리시 기름 사용은 최소로, 고기나 생선은 손바닥 크기의 3분의 1정도(50g), 채소류는 특별한 제한이 없다. 한방에서 치료는 크게 약재치료법과 침술치료법으로 나뉜다. 약재치료는 체중감량을 위해서 식욕을 억제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비만환자의 체질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습담, 습열, 담음, 식적 등 비만의 원인을 치료 한다. 참사랑한의원 이동우 원장은 “다이어트는 건강을 잃지 않으면서, 체중조절과 요요현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며 “단순히 열량을 줄여서 체중을 줄이는 방법과는 달리 인체의 음양이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 근본적인 대사 작용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드물고, 체질개선의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방탕약은 체중을 줄이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허기와 공복감을 느끼지 않게 해줄 뿐 아니라 각 사람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추어 처방하기 때문에 요요현상 없이, 건강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무리 좋은 다이어트라 하더라도 본인의 노력이 병행되지 않으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 받으면서 평생 할 수 있는 올바른 식습관, 운동습관, 생활 습관 등도 함께 교정 받아야 한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참사랑한의원 제공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