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이와쿠마, 3년 총 10억 엔에 계약 합의
OSEN 기자
발행 2008.12.26 15: 38

긴 침체기를 뒤로 하고 2008시즌 21승을 거두며 에이스 자리를 되찾은 이와쿠마 히사시(27.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3년 총액 10억 엔에 연봉계약을 마쳤다. 26일 자 는 "라쿠텐이 26일 센다이 시내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에서 이와쿠마와 3년 총액 10억 엔에 달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와쿠마는 올시즌 21승 3패 평균 자책점 1.87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00시즌 지금은 없어진 긴테쓰서 데뷔한 이와쿠마는 2003년과 2004년 각각 15승을 올리며 세이부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28. 보스턴)와 함께 퍼시픽리그 마운드를 양분할 만한 우완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해 아테네 올림픽서 투구 시 이중 동작을 용인하지 않는 국제 야구룰의 희생양이 된 후 일본 무대 또한 이중 동작에 대한 규제에 나서면서 이와쿠마의 고난기가 시작되었다. 2004시즌 후 합병 끝에 오릭스 행이 결정되었으나 팀 합류를 거부, 현금 트레이드 끝에 라쿠텐에 둥지를 틀었던 이와쿠마는 2005년 9승 15패 평균 자책점 4.99로 무너진 후 팔꿈치 부상 및 재활 과정 속에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2008시즌은 달랐다. 부상 위험을 줄인 간결한 투구폼으로 돌아온 이와쿠마는 201⅔이닝 동안 단 3개의 홈런을 내주는 등 실투를 내주지 않는 탁월한 제구력과 구위를 앞세워 2003년 이후 5년 만의 20승 투수가 되었다. 생애 첫 퍼시픽리그 MVP 타이틀까지 거머쥔 이와쿠마는 특히 노무라 가쓰야 감독의 투구 관리 아래 200이닝을 돌파, 경기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최고의 한 해를 구가하며 오는 2009년 3월에 펼쳐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1차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이와쿠마는 현재 마쓰자카, 다르빗슈 유(22. 니혼햄)과 함께 선발진의 '세 기둥'으로 평가 받으며 일본 야구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farinelli@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