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부족했다. 마음에 들지 않은 성적이지만 프로 무대에 대한 적응은 끝났다. 내년에 뭔가 해낼 것 같다". '아기사자' 우동균(19, 외야수)이 신인 첫해의 시행착오를 발판삼아 내년 시즌 맹활약을 다짐했다. 대구 상원고를 졸업한 뒤 2008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사자 유니폼을 입은 우동균은 63경기에 출장, 타율 2할2푼5리(138타수 31안타) 2홈런 19타점 2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작은 체구(174cm 68kg)에도 불구하고 일발장타 능력을 갖췄고 신인답지 않은 배짱도 돋보인다. 한대화 삼성 수석코치는 우동균에 대해 "임팩트시 손목에 힘을 모으는 방법을 알고 배트에 공을 갖다 맞추는 자질이 뛰어나다"며 "전체적인 파워 면에서는 부족한 감이 있다. 체구를 더 키워 폭발력을 높여야 한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매일 오전 9시부터 모교에서 러닝, 캐치볼, 프리배팅,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을 소화한다. 범어동 본가에 도착하면 녹초가 돼버리기 일쑤. 그는 올 시즌에 대한 평가를 묻자 "방망이는 잘 칠때도 못 칠때도 있다. 단점을 꼭 집어내기 쉽지 않다"고 평가한 뒤 소극적인 승부에 대해 "나도 솔직히 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휘두르고 싶지만 볼 같이 보여도 알고보면 스트라이크"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체격에 비해 장타력이 뛰어난 것을 두고 "고교 시절 홈런 타자는 아니었지만 프리 배팅 때 많이 넘길 만큼 펀치가 좋았다"고 웃었다. 우동균은 공격에 비해 수비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 속에서도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어깨가 약한 편이다. 그러나 방망이 잘 치면 되니까 신경 안쓴다". 우동균의 내년 시즌 목표는 그저 열심히하는 것. "남들처럼 평범한 목표는 싫다. 그냥 열심히 할 뿐"이라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wha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