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의 가능성을 두고 박찬호, 이승엽을 포함시켰다." 김인식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을 필두로 한 코칭스태프와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진이 WBC 대표팀 2차 엔트리 32명의 명단을 확정지었다. KBO는 26일 오후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야구회관서 "박찬호(35. 필라델피아), 이승엽(32. 요미우리)을 포함한 32명의 대표팀 2차 엔트리 명단을 확정지었다"라고 밝히면서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박찬호, 이승엽에 현재 무적 상태인 김병현(29)과 올시즌 메이저리그서 맹활약을 펼친 외야수 추신수(26. 클리블랜드)가 포함되었다. 참가 가능성이 희박한 박찬호와 이승엽을 2차 엔트리에 포함시킨 데 대해 김 감독은 "그들의 참가 의사를 알아보기 위해 일단 엔트리에 포함시켰다"라고 운을 뗀 뒤 "박찬호의 경우는 본인이 구단과 의사를 교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의 경우는 지난 2년 간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하기가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이승엽은 개인의 의사가 참가 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선정이 어려웠으나 내야진, 포수진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던 김 감독은 두 번째 WBC를 맞는 각오를 묻자 "1회 대회 당시 4강에 들었던 전력이 있어 나 자신도 큰 부담이 된다. 잘해야 겠다는 생각 뿐이다"라며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더 잘해야 겠다라는 생각 밖에 없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최종 엔트리 발표에 대해 김 감독은 "내년 1월 10일 이후에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될 것이다"라며 "투수 중 2명과 내,외야서 각 1명 씩이 제외되며 박찬호, 이승엽의 참가 의사 여부에 따라 탈락자 6명이 결정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투수(15명) 우완-이재우(28. 두산), 손민한(33. 롯데), 정현욱(30), 오승환(26. 이상 삼성), 윤석민(22. KIA), 황두성(32. 히어로즈), 박찬호(35. 필라델피아) 좌완-김광현(20), 이승호(27. 이상 SK), 류현진(21. 한화), 장원삼(25. 히어로즈), 봉중근(28. LG) 언더스로-정대현(30. SK), 임창용(32. 야쿠르트), 김병현(29. 전 피츠버그) 포수(2명)=박경완(36. SK), 강민호(23. 롯데) 내야수(9명)=정근우(26), 최정(21. 이상 SK), 김동주(32), 고영민(24. 이상 두산), 이대호(26), 박기혁(27. 이상 롯데), 박진만(32. 삼성), 김태균(26. 한화), 이승엽(32. 요미우리) 외야수(6명)=김현수(20), 이종욱(28. 두산), 이용규(23. KIA), 이택근(28. 히어로즈), 이진영(28. LG), 추신수(26. 클리블랜드)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