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날 알릴 수 있는 기회, 꼭 참가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12.26 16: 43

"아직 최종 엔트리에 오른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쁨이 묻어 나온 동시에 짐짓 평정심을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기색이 목소리에서 묻어 나왔다. 두산 베어스의 '승리 카드' 이재우(28)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차 엔트리(32명) 포함에 화색을 감추지 못했다. 26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재우는 자신이 2차 엔트리에 포함되었다는 소식에 "정말입니까? 기분 좋은데요"라며 반색한 뒤 "아직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르다"라며 평정심을 찾고자 노력했다. 엔트리 포함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전에도 이야기 했다시피 꼭 나가고 싶다. 세계 무대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놓치지 않고 싶다"라며 WBC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재우는 올시즌 병역 의무로 인한 2년의 공백에도 불구, 11승 3패 2세이브 17홀드(2위) 평균 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두산의 2위 등극을 이끌었다. "확정 엔트리가 아닌 만큼 안심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 한 이재우는 최종 엔트리서 투수 중 몇 명이 제외되는가에 대해 궁금함을 감추지 못하는 기색이었다. 이날 32명의 명단을 발표한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최종 엔트리서는 지금 발표한 15명의 투수 중 2명 정도가 제외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묵직한 직구와 변화구 조합으로 올시즌 최고 계투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던 이재우. 그가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WBC에 참가할 수 있을 지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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