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서재응, 부상으로 WBC 연속출전 물거품
OSEN 기자
발행 2008.12.26 17: 37

"서재응이 가장 아쉬웠다". KIA 우완투수 서재응(31)이 부상 전력 때문에 WBC 대회 연속 출전이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시즌과 마무리 캠프 막판에 괴롭힌 부상 때문에 2차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가장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재응은 지난 1일 선정된 1차 명단 45명에 포함됐으나 26일 발표된 2차 명단 32명에 이름을 넣지 못했다. 투수 가운데는 서재응을 비롯해 송승준(롯데) 백차승(샌디에이고) 마일영(히어로즈) 이혜천(야쿠르트) 등이 제외됐다. 서재응의 제외 이유는 팔꿈치와 허벅지 등 부상 전력 때문이다. 서재응은 지난 가을캠프 막판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일으켜 조기철수했다. 체력훈련과 밸런스 잡기에 치중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스프링캠프와 시즌 도중 생겨난 허벅지 통증이 다시 도진 것이다. 허벅지 통증은 재발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의 문제는 지난 6월 중순 팔꿈치 통증. 지난 6월 허벅지 통증을 딛고 1군에 복귀했으나 팔꿈치 통증을 일으켜 장기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9월 들어 복귀해 5경기를 던졌고 다시 미세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시즌을 마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잘 던지지 않았던 팜볼이나 반포크볼을 던지느라 생긴 통증이었다. 대표팀 선발위원회는 애당초 서재응에게 후한 점수를 주었다. 경험이 풍부하고 1회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김인식 감독도 서재응에게 많은 기대와 관심을 표시했다. 그러나 부상을 일으켰다는 보고를 받고 아쉬운 마음으로 2차 명단에서 제외했다는 후문이다. 대표팀은 현재 상태로서는 3월 대회에 던지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재응은 지난 11월 말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팔꿈치와 허벅지 부위에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진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는 꾸준한 보강훈련을 통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두 대회 연속 출전은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완전히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2차 명단 32명 가운데 부상투수가 나올 경우이다. 서재응은 이미 1차 명단에는 포함되어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인 구위를 보여줄 경우 교체멤버로 재투입할 수 있다. 서재응은 지난 2006년 1회 대회에 출전, 대표팀 주전투수로 맹활약 했다. 대만(아시아예선), 멕시코(8강리그), 일본(4강전) 등 3경기 14이닝 1자책점을 기록했다. 당시 서재응은 대표팀 합류를 고사할 수도 있었으나 나라를 위해 흔쾌히 합류해 4강행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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