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최지우…톱스타 흥행 공식 깨졌다
OSEN 기자
발행 2008.12.26 18: 56

‘톱스타 캐스팅=작품 성공’은 이제 먼 나라 얘기다. 더 이상 안방극장에 스타파워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송혜교 현빈 주연의 ‘그들이 사는 세상’(이하 그 사세)부터 현재 방영중인 최지우와 유지태 주연의 ‘스타의 연인’까지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을 앞세웠지만 결과는 톱스타다운 위용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사세’는 평균 5~7%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고, ‘스타의 연인’ 또한 비슷한 결과를 내고 있다. ‘바람의 화원’ 또한 마찬가지. 최고 시청률 14%정도로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지만 박신양-문근영의 캐스팅에 비하면 그리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지난 OSEN과의 인터뷰에서 “톱스타를 기용한다 하더라도 시청률 고전을 피할 수는 없다”며 “드라마 제작 상황이 힘든 만큼 앞으로는 실력이 갖춰진 배우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톱스타들도 신인들 못지않은 끊임없는 자기 발전이 필요하다. 본인의 자리에 안주하기 보다 더 나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톱스타들의 캐스팅이 계속되는 배경에는 외주제작사들이 방송사들의 편성권을 따내기 위해 톱스타 캐스팅에 주력하고, 따라서 스타들의 개런티가 날이 갈수록 상승, 제작 환경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작품의 흥행은 비단 톱스타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연기력, 연출 3박자가 고르게 갖춰질 때 비로소 이뤄질 수 있다. SBS 금요드라마 ‘신의 저울’, KBS 2TV ‘태양의 여자’등이 톱스타들 없이도 성공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 드라마는 탄탄한 시나리오만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스타 파워가 약해진 시점에서 이제는 톱스타에게서 눈을 돌려 신인들이 기용이나 드라마의 새로운 형식에의 도전이 이 같은 위기의 한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스타들 또한 자신만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연기 변신이 필요한 때다. yu@osen.co.kr 최지우와 송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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