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가' 신희승(19, 이스트로)이 또 다른 전략가인 박영민(24, CJ)을 깨뜨리고 4시즌만에 스타리그 16강에 복귀했다. 신희승은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36강' D조 경기서 이영한과 박영민을 차례대로 제압하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희승은 평소 전략적인 플레이로 이름을 날리던 선수답게 이날 경기서 전략 승부의 극의를 보여줬다. 첫 상대인 이영한은 지난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예선 8강에서 만나 신희승을 잡았던 상대. 신희승이 설욕할 지 여부가 관심이 모았던 첫 번째 경기는 신희승의 짜릿한 설욕으로 마무리됐다. 저그전서 바이오닉 능력이 떨어지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희승은 이영한을 상대로 3세트 모두 메카닉 전략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챙겼다. 다음 상대는 지난 스타리그 시드자인 박영민. 최근 주춤한 박영민을 상대로 신희승은 프로리그에서 마재윤(CJ), 박찬수(KTF), 이윤열(위메이드) 등을 꺾으며 쌓아올린 상승세를 뿜어냈다. 박영민을 상대로도 신희승의 해법은 메카닉. 최종전 첫 세트를 기막힌 벌처 마린 흔들리기로 가져온 그는 두 번째 세트서도 2팩토리에서 생산된 4벌처,2탱크와 4마린으로 빠른 공격을 감행하며 박영민의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반면 다크템플러 드롭을 선택한 박영민은 공격이 실패하며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 스타리그 36강 D조 ▲ 1차전 신희승(이스트로) 2-1 이영한(위메이드 폭스). 1세트 신희승(테란, 10시) 승 이영한(저그, 2시). 2세트 신희승(테란, 11시) 이영한(저그, 3시) 승. 3세트 신희승(테란, 11시) 승 이영한(저그, 5시). ▲ 2차전 신희승(이스트로) 2-0 박영민(CJ 엔투스). 1세트 신희승(테란, 2시) 승 박영민(프로토스, 3시). 2세트 신희승(테란, 7시) 승 박영민(프로토스, 3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