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KTF는 26일 인천 삼산 체육관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3라운드 전자랜드와의 경기서 4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작렬하는 등 17점을 퍼부은 세서(22득점 6리바운드)를 앞세워 75-6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 세서와 토마스를 제외하고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양희승(34)은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큰 활약을 펼쳤다. 양희승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무릎이 상당히 좋지 않다. 통증이 남아있지만 이를 악물고 뛰고 있다"면서 "높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지역방어가 승리를 이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서장훈이 가세한 전자랜드는 높이가 높아졌다"면서 "하지만 서장훈이 들어오면서 공수 전환이 느려졌기 때문에 그 약점을 적절히 파고든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11득점을 올린 양희승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노장으로 큰 역할을 해냈다.
양희승은 "전반서 쉽게 득점할 수 있었지만 후반에 떨어지긴 했다"며 "슛 감각이 좋았던 나를 집중 마크했기 때문에 공격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희승은 "매 라운드 6승을 거두어야 6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 웃으며 말한 뒤 "매 경기 소중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