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해 한국연극계를 빛낸 배우를 선정하는 ‘제 13회 히서연극상’ 시상식이 26일 저녁 9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일석기념관 6층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기대되는 연극인상’ 부문에서는 배우 김수현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3년을 이어 온 시상식인 만큼 전년도 수상자를 비롯해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메타와인파티(Metaa Wine Party)’에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배우 김수현을 소개하고 축하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선 극단 전망의 대표 심재찬은 “연출가가 배우를 볼 때, 저 배우가 어떤 좋은 조건을 갖고 어떤 좋은 배우가 될까 생각할 때가 많지만, 처음 보는 순간부터 끌려서 그 배우와 계속 작품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며 “그런 배우가 바로 김수현”이라고 말했다. 작품을 통해 배우 김수현을 알게 됐을 때, “저 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으로 배우를 찾았고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을 하는 성실함”과 “뚝배기 같은 진국의 연기를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한다”고 축사를 마무리 했다. 시상은 2000년 제 5회 ‘기대되는 연극인상’과 2004년 제 9회 ‘올해의 연극인상’을 받은 이상직이 맡았다. 이상직은 “기대되는 연극인상을 받을 때 어깨가 무거웠다”며 “이렇게 멋지고 매력이 넘치는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도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대되는 연극인상’을 수상한 배우 김수현은 “초등학교 개근상을 포함해 상을 처음 받는다”며 소탈한 웃음으로 수상소감을 밝혔다. 구히서 씨를 비롯해 선배 배우들과 동료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말이 술술 나올 것 같았는데, 막상 상을 받고 나니 오히려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며 쑥스러워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오늘의 영광을 아버지-어머니께 돌리겠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 했다. jin@osen.co.kr ‘기대되는 연극인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는 김수현. / 강희수 기자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