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히서연극상’에서 ‘올해의 연극인상’을 수상한 배우 신현종(47)이 “가슴 따뜻한 연기자로 살겠다”고 23년 연기자 인생을 걸어온 수상소감을 밝혀 시상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을 가슴 뭉클하게 했다. 올 한해 한국 연극계를 빛낸 배우를 선정하는 ‘히서연극상’의 시상식이 26일 저녁 9시에 일석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올해의 연극인상’을 수상한 배우 신현종은 연극무대를 오랜 시간 꿋꿋하게 지켜오면서 자신의 예술혼을 연극 발전을 위해 보태온 노력을 인정 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학로 일석 기념관 메타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문화예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상식장 열기는 뜨거웠다. ‘올해의 연극인상’ 배우 신현종에 대한 소개와 축사를 맡은 극단은행나무의 대표 송바울은 “신현종과 함께 작업하는 15년 동안 연극계의 그림자 같은 신현종의 모습을 봐 왔다”며 “고통스럽게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연극을 사랑해온 배우”라고 소개했다. 이어, “연극에 대한 변함없는 초심을 잃지 말았으면 한다”며 “박수를 보내는 마음으로 인사를 마무리 하고 싶다. 연극에 대한 배우 신현종의 뚝심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상을 맡은 2007년 ‘올해의 연극인상’ 수상자 신철진은 “작년에 이 상을 받으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한다”며 “이 상을 받고 나서 올해 막히는 일없이 술술 잘 풀렸다”고 이야기 했다. “배우 신현종이 ‘길’이라는 작품으로 상을 받게 되는 것 같다”며 “작품 처럼 앞으로 신현종이 가는 모든 길이 축복으로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의 연극인상’을 수상한 신현종은 “오늘 뜻 깊은 자리에 모시고 싶은 분들이 계셨다”며 돌아가신 부모님의 빈 자리를 못내 아쉬워 했다. “연극을 처음 배우게 된 것이 중학교 2학년 때였고 연극이란 새로운 세계를 처음 접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 설렘으로 무단히 많은 연극인들을 쫓아 다녔다. 그렇게 알게 된 연극으로 첫발을 디디고 한 걸음 한 걸음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연극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주시고 사랑이라는 커다란 울타리로 감싸주셨던, 하늘나라에서 누구보다도 기뻐해주실 부모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목멘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23년의 중견배우 신현종, 하루도 쉬지 않고 연극무대를 달려온 그의 연극인생은 ‘히서연극상’의 메타 스튜디오에서 아름답게 빛났다. 시상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가슴뭉클하게 한 수상소감에서 평소 연극무대에서 단단한 연기 자세와 성실함으로 일관했던, 믿음직한 배우 신현종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jin@osen.co.kr ‘2008 히서연극상’시상식에서 ‘올해의 연극인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밝히는 신현종. /강희수 기자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