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해서 반드시 메이저리거가 되길 바란다".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배영수(27)가 시카고 컵스 산하 싱글A 피오리아 치프스에서 뛰는 이대은(19, 투수)의 선전을 기원하며 글러브를 선사했다. 지난해 7월 신일고 재학 중 컵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한 이대은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 4승 1패(방어율 1.80)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컵스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7월 시카고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대은은 내년 7월부터 플로리다 데이토나비치(하이 싱글A)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성민규(26) 피오리아 코치와 절친한 배영수는 27일 대구 세진헬스에서 이대은과 처음 만나 "키도 크고 잘 생겼다"고 추켜 세운 뒤 "열심히 해서 반드시 메이저리거가 되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1월 미국 LA 조브 클리닉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배영수는 이대은에게 재활 노하우를 전수하며 후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쏟아 부었다. "나이가 어리니까 서두르지 말고 열심히 재활 훈련해야 한다. 쉬는 것도 좋은 재활이니까 쉴때 푹 쉬어야 한다". 지난달부터 오창훈 세진헬스 관장의 지도 하에 맹훈련을 소화 중인 배영수는 내년 시즌 각오가 남다르다.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 9승 8패(방어율 4.55)에 그친 배영수는 내년에는 반드시 에이스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배영수는 최근 "올 겨울 노력에 따라 내 인생이 좌우된다. 다시 에이스라는 말을 듣게 될지 아니면 평범한 선수가 될지 기로에 서 있다"고 힘줘 말하며 "내 공을 던지는게 목표이다. 올해 죽은 공을 많이 던졌는데 내년에는 살아 있는 공을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배영수-이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