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렌트’가 무대로 돌아왔다. 박칼린 음악감독과 유승현, 배지훈 등의 신예 배우, 그룹 ‘쥬얼리’ 출신의 조민아를 비롯해 고명석, 이지송, 고비현 등 젊지만 관록 있는 배우들을 앞세웠다. 초연부터 함께한 김재성 연출, ‘렌트’ 배우 출신 황현정 안무 등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과 자유로움이 가득 찬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의 갈등과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7년간의 오랜 작업으로 1996년부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렌트’는 ‘1950년대 이후 최고의 신작 뮤지컬 (The best new musical since 1950’s. – Wall Street Journal)’ 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으며 그 해 토니상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4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브로드웨이의 총아로 자리매김 했다. 12년간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뮤지컬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에서 2000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렌트’는 에이즈, 마약, 동성연애 등 비사회적 소재를 다뤄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2200여 석에 달하는 객석을 가득 채우며 유료점유율 80%라는 성공을 거뒀다. ‘렌트’의 한국공연은 뮤지컬에 열광하는 관객들을 탄생시키고 뮤지컬 배우 팬클럽을 양산하는 등 뮤지컬 문화에 있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갔다. 2001년, 2002년 2004년 2007년 지속적인 공연으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조승우,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주원성, 소냐, 황현정 등 당대 최고의 스타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렌트’는 캐스팅 배우들을 뮤지컬 스타로 만들어 내기도 했다. 뮤지컬 ‘렌트’는 1월 9일 부터 3월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뮤지컬 ‘렌트’ 출연배우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