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비 강화-톱타자 발굴 위해 외야진 자리 이동
OSEN 기자
발행 2008.12.27 14: 42

삼성이 외야 수비 강화를 위해 외야수들의 위치를 변경할 전망이다. 삼성은 내년부터 중견수 박한이(29)를 우익수에 배치하고 올 시즌 삼성의 오른쪽 날개를 맡은 최형우(25)를 좌익수에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빠른 허승민(23)과 우동균(19)은 중견수 수비 훈련을 소화하며 외야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박한이는 올 시즌 타율 3할1푼6리(370타수 117안타) 4홈런 41타점 57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수비와 주루 능력은 미흡했다. 박한이는 데뷔 첫해(2001년)부터 붙박이 톱타자로 나섰지만 갈수록 주루 능력이 떨어지고 수비 범위가 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지금껏 박한이가 톱타자로 뛰며 올 시즌 3할 타율(.316)을 기록했으나 도루 5개 밖에 기록하지 못한 점은 문제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나서 타율 2할7푼6리(384타수 106안타) 19홈런 71타점 68득점으로 삼성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았지만 외야 수비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경찰청 입대 후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최형우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실책을 연발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타격을 최대한 살리고 수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좌익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은 나가시마 타격 코치를 영입, 젊고 발빠른 타자들의 타격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나섰던 허승민과 올 시즌 가능성을 예고한 우동균 등 젊은 타자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빠른 발을 가진 젊은 타자들의 타격 능력이 향상된다면 톱타자 부재라는 숙제는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박한이-최형우-허승민-우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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