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24득점' 삼성 7연승, 모비스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8.12.27 16: 52

제대로 날아 올랐다. 서울 삼성이 '헤인즈 효과'에 힘입어 선두 울산 모비스까지 제압, 7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7일 울산 동천 체육관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3라운드 모비스전서 24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친 새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와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15득점을 올린 포워드 김동욱을 앞세워 73-65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3승 11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최다 타이인 7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모비스는 선두(15승 8패) 자리를 지켰으나 최근 2연패로 주춤했다. 초반 분위기를 잡아간 팀은 주전 가드 강혁이 부상으로 결장한 삼성이었다. 삼성은 초반부터 모비스의 야투가 번번이 빗나가는 틈을 노려 주포 테렌스 레더와 최근 정확한 야투를 선보이고 있는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1쿼터를 18-11로 잡아냈다. 2쿼터서도 모비스의 야투 성공률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모비스는 골밑에서 지능적인 플레이로 오픈 찬스 제공 능력을 지닌 함지훈을 투입했으나 외곽슛이 워낙 부진했던 탓에 경기 분위기를 삼성에 내준 채 상당한 시간을 허비했다. 모비스는 쿼터 종료 2분 47초 전 작렬한 우지원의 3점포와 이어진 김효범의 2득점을 기화로 28-35까지 쫓아가며 상승 모드로 돌아서는 듯했다. 그러나 막판 오다티 블랭슨의 속공과 종료 7.5초 전 김효범의 턴오버가 이어지며 역전의 발판을 확실하게 마련하는 데는 실패했다. 2쿼터 또한 삼성이 36-28로 리드한 채 버저가 울렸다. 모비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김효범의 득점으로 다시 추격전에 불을 당겼다. 뒤이어 김효범은 쿼터 54초가 경과한 상황서 깨끗한 3점포까지 작렬, 33-38까지 따라 붙으며 모비스의 농구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모비스는 브라이언 던스톤을 골밑에 배치하고 삼성의 패싱 루트를 차단하는 지역 방어를 들고 나오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 끝에 함지훈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40-42까지 추격한 뒤 5분 20초 경 우지원의 사이드 미들슛으로 42-42 동점을 만들었다. 다행히 삼성은 상무 제대 후 팀에 복귀한 포워드 김동욱의 활약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김동욱은 종료 1분 23초 전 우승연과의 1-1 포스트업 후 멋진 스핀 무브와 함께 골밑슛을 보여주며 53-47을 만들었다. 삼성은 3쿼터서 57-52로 앞선 채 4쿼터 굳히기를 노렸고 모비스는 안방서의 4쿼터 역전극의 꿈을 키웠다. 4쿼터 초반 삼성은 주전 포워드 이규섭의 파울 트러블로 인해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새 외국인 선수 헤인즈는 이전의 에반 브락과는 다른, 정확한 야투를 보여 주었다. 시즌 초 혼자 만의 득점 루트를 개척하던 레더 또한 헤인즈가 득점에 가세한 덕택에 부담을 덜어 낸 채 골밑의 중압감을 높였다. 그에 반해 모비스는 포워드 라인의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함지훈이 경기 도중 갈비뼈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를 덥히는 동안 레더-헤인즈에게 연속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모비스는 종료 3분 43초를 남기고 터진 오다티 블랭슨의 3점포로 다시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신장의 우위를 앞세운 삼성에 제공권을 내줬고 이규섭에게도 연속 자유투를 허용, 무력하게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특히 그동안 정확한 3점포를 과시하던 포인트 가드 김현중이 5개의 3점슛을 던져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한 점은 모비스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 27일 전적 울산 울산 모비스 65 (11-18 17-18 24-21 13-16) 73 서울 삼성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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