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100전을 달성한 선수 중 염보성 선수의 승률이 최고다.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팀에서 바라는 선수의 상은 바로 염보성이다".
27일 서울 용산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KTF전을 3-1로 승리한 MBC게임 김혁섭 감독은 제자 염보성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08-09시즌 초반 염보성이 잠시 주춤할 때도 "문제 없다"고 강한 신뢰를 보여주었던 김 감독은 천척 KTF전서 기분좋은 승리에 일등 공신에 주저없이 염보성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프로리그의 사나이 염보성이 돌아왔다. 12월 출전한 프로리그 전적 7승 1패 승률 87.5%의 가공할 성적으로 MBC게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염보성은 '프로리그의 사나이'답게 27일 KTF전 3세트 네오레퀴엠서도 유감없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 테란이 불리하다는 평가는 염보성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파악하며 요소요소 방어 수단을 만들었다. 특히 벙커를 이용한 방어 이후 드롭십으로 되받아 치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
경기 후 인터뷰서 그는 "이번 시즌은 중반 흐름이 너무 좋다. 사실 시즌 초반에 너무 부진해서 팀에 죄스런 마음이었는데 이제 성적을 내는 만큼, 팀 성적도 내 손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이어 그는 "네오레퀴엠은 테란이 초반 불리하다고 하지만 초반 공격을 테란도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프로토스도 생각할 만 점이 많다. 가난하기는 하지만 프로토스들 에게는 할만 하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서로 가난하다면 내가 불리한 점은 없다. 원팩 원스타를 하면서 상대가 3시 멀티까지 가져가는 바람에 쉽게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분위기가 좋은 것에 대해 그는 "요즘 빌드를 고민할때가 가장 행복하다. 밥먹고 잘 때를 제외하고는 빌드 고민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열정적인 분위기를 잘 탄 것 같다. 지금 시기에 더욱 열심히 해서 성적을 내겠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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