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양희종, 정신력은 '200%'
OSEN 기자
발행 2008.12.27 17: 49

"(양)희종이가 사실 몸이 완전하지는 않다. 그러나 정신력만큼은 200%이기에 고마울 뿐이다"(이상범 KT&G 감독대행). 양희종의 부상 투혼이 매섭다. 양희종은 27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16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T&G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KCC전에서 다친 왼쪽 무릎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랍기 짝이 없는 활약.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던 양희종은 단 10일 만에 복귀해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양희종을 이렇게 움직이게 만드는 것일까.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양희종은 "제가 조금 아프다고 부담을 이야기하면 (주)희정이 형한테 할 말이 없다"며 "선배가 매일 40분씩 뛰는데 후배인 제가 열심히 안 뛸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솔선수범하는 선배에 대한 존경과 승리에 대한 욕심이 양희종을 움직이게 만드는 셈이다. 여기서 드는 걱정은 부상 악화에 대한 우려. 양희종은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경기를 하는 도중에는 잘 모르지만 끝나면 통증이 있다. 그래도 보강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계속 하면서 경기에 나서니 큰 문제는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양희종의 활약을 걱정 반 기대 반의 심정으로 지켜 본 이상범 KT&G 감독대행은 "희종이 몸 상태가 60~70%밖에 안 되니 걱정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정신력만큼은 200%이기에 고마울 뿐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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