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KT&G 감독대행의 표정에 고심이 가득하다. 다름 아닌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 때문이다. 지난 3일 KT&G가 추구하는 빠른 농구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캘빈 워너를 무릎 부상으로 잃은 이상범 감독대행은 27일 LG전에서 주전 가드 황진원의 부상에 고개를 숙였다. 이날 황진원은 2쿼터 초반 골밑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무릎을 부딪치며 작지 않은 부상을 입었다. 이상범 감독대행은 황진원의 부상에 대해 "한 명이 나으려면 또 한 명이 부상을 입는다. 아직 상황은 잘 모르지만 큰 걱정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상범 감독대행은 "당장 내일 경기를 치러야 하고 하루 걸러 경기가 있는 상황이다. (황)진원이가 3~4경기만 못 뛴다고 해도 (양)희종이 같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 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대행은 "내가 걱정하니 오히려 나머지 선수들이 한 발짝 더 뛰겠다며 날 위안하고 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며 선수들의 부상에 긍정적인 대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상범 감독대행이 기대하는 것은 식스맨들의 분발. 이상범 감독대행은 "식스맨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다면 다른 팀들하고 좋은 경합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는 각오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