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상관없어요. 많은 대회가 국내서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ESWC2007 우승으로 워크래프트3 세계 3대 나이트엘프 게이머 중 하나인 '소주' 이성덕이 드디어 국내 대회 정상을 밟았다. 유독 한국 대회와는 인연이 없던 그였지만 우승에 대한 기쁨보다는 워크래프트3 리그 국내 활성화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덕은 2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샌디스크 워크래프트3' 결승 이형주와의 경기서 3-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국에서 열린 대회는 첫 우승인데. ▲ 예전 AWL에서는 3등을 한 적이 있다. 다음 대회때 꼭 우승을 하겠다는 마음 먹었는데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지난 실패를 거울 삼아 이번에는 준비를 많이 했다. -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대접전이었다. ▲ 동족전을 잘한다. 다른 선수들은 장재호 선수를 이기기 힘들지만, 나는 동족전이 자신있다. 그래서 4세트 패배는 이긴 줄 알고 느슨하게 하다고 패했다. 지고나니 후회가 됐다. - 경기전 예상 스코어는 어느 정도 였나. ▲ 첫 경기를 이기면 3-0, 3-1을 예상했다. 첫 경기를 지면서 이기든 지든 3-2 승부를 생각했다. - 국내리그가 이제 다시 시작하는 분위기다. 국내리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외국리그보다는 한국리그가 더 좋은 건 사실이다. 의식주 문제를 비롯해서 대회 제반 사항 등 불편한 점이 많다. 그 점을 떠나서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이 1200만원이다. 상금 규모 측면에서는 외국대회가 더 크지만 국내 게이머들은 상금 보다는 대회를 자주하는편이 더 낫다고 얘기들을 많이 한다. 한국대회는 크게 한 번 있는 것 보다 꾸준히 많은 대회가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많은 분들이 구경와 주신 관객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이형주 선수와 나도 독일서 돌아온지 얼마 안돼서 컨디션 문제가 있어 그 점이 아쉽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