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과 유재석이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된 2008 KBS 연예대상에서 강호동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호동은 27일 오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08 ‘KBS 연예대상’에서 ‘해피투게더 3’의 유재석, ‘개그콘서트-달인’ 김병만, ‘미녀들의 수다’ 남희석과 경합 끝에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강호동은 마지막까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유재석을 향해 “재석아 이거 내가 받아도 되나? 항상 나를 긴장시키고 진행이 뭔지 보여주는 유재석과 함께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움과 미안함, 자랑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작은 눈에 눈물을 머금고 “89년도에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KBS에 먼저 인사 드렸는데 20년 만에 대상을 받았다. 외박을 밥 먹듯이 하면서도 큰소리 떵떵 칠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제작진과 멤버들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강호동은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 명언해도 되나? ‘여행량은 인생량’이다는 말이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1박 2일’을 촬영하며 나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다는 걸 알았다. 내년에도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봄여름가을겨울을 안겨드릴 것을 혼신의 힘을 다해 약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시상식 무대에는 강호동을 축하하기 위해 ‘1박 2일’ 멤버들은 물론 28일 방송분에서 특별출연하는 메이저리거 박찬호도 깜짝 등장했다. mi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