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에 처져 있는 KTF가 아직 어수선한 KCC를 만났다. 나란히 시즌 최다인 8연패를 경험했고 1주일 간격으로 강호 동부를 꺾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 팀들이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꼴찌 탈출을 노리고 있는 KTF와 간신히 8연패서 벗어나 분위기 개선이 필요한 KCC는 모두 연승이 절실히 필요하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힘든 시즌 초반을 보낸 KTF는 최근 팀에 합류한 제이슨 세서가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지난 18일 LG를 상대로 8연패 탈출에 성공한 데 이어 동부를 격파, 2연승을 올린 뒤 2연패를 당했으나 26일 전자랜드를 잡고 다시 연승에 도전한다.
특히 세서는 국내 선수 중 구심점이 없는 KTF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 운동 능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노련한 플레이가 추일승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상승세를 만들기에 충분하다.
KCC는 서장훈이 전자랜드로 자리를 옮기고 하승진이 발가락 부상으로 빠지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27일 동부에 승리하긴 했지만 팀 전력이 상승된 것은 아니다.
8연패서 벗어나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동부의 플레이가 부진했던 덕이라 KTF와 경기서 연승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 물론 추승균이 올 시즌 국내 선수 최다 득점인 35점을 몰아쳤고 서장훈 대신 영입된 신인 강병현이 15점을 올리며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서 KTF와 KCC는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서 서장훈 하승진이 모두 가동된 KCC에 103-72로 패한 KTF는 2번째 대결서는 70-69로 신승했다.
하지만 전력의 큰 축이 빠져나간 상태라 KCC의 전력은 이전 두 경기만 못하다. KTF가 KCC의 허점을 어떻게 파고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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