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결장' 설기현, 첼시전에는 나올까?
OSEN 기자
발행 2008.12.28 14: 06

'스나이퍼' 설기현(29, 풀햄)에게 기회는 과연 올까. 지난 시즌 강등권서 허덕이다 프리미어리그에 겨우 살아 남았던 풀햄은 올 시즌 6승6무5패 승점 25점으로 8위의 호성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 기록서 설기현의 이름은 찾을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시즌째 활약 중인 설기현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레딩에 몸담던 2006∼2007 시즌 30경기, 풀햄으로 이적한 2007∼2008 시즌 16경기, 그리고 올 시즌 6경기로 출전 횟수가 점점 줄고 있다. 설기현은 지난 10월 5일 웨스트 브롬위치전(0-1패)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부상이라고 하지만 설기현은 대기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설기현의 부재는 현재 풀햄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 팀에서 ‘완전히 잊혀졌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설기현에게는 쓸쓸한 박싱데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컸다. 팀 내 특별한 부상 선수도 없고 좀처럼 변화를 주지 않는 로이 호지슨 감독의 성향을 증명하듯 설기현은 지난 26일 토튼햄과 화이트 하트 레인 원정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싱데이의 두 번째 경기는 28일 오후 11시 벌어질 프리미어리그 1위 첼시와 경기다. 현재 영국 언론은 설기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공격수인 졸탄 게라가 부상으로 빠지게 돼 설기현이 토튼햄과 경기에 후보 명단에는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설기현은 이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얼마 후 열리게 될 이적시장서 탈출구를 모색하지 않는다면 설기현과 풀햄의 동거는 행복해 질 수 없을 전망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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