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가 스타인지 알 수 있게 한 경기였다. 인천 전자랜드가 팀의 새로운 기둥이 된 서장훈을 앞세워 안양 KT&G에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전자랜드는 28일 인천 삼산 월드 체육관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3라운드 KT&G와의 경기서 2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서장훈과 리카르도 포웰(32득점 8리바운드)-김성철(16득점 7리바운드)의 삼각 편대를 앞세워 96-82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2승 13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가까이 다가섰다. 반면 14승 10패를 기록하게 된 KT&G는 선두 탈환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1쿼터서 전자랜드는 제공권 우위와 서장훈-김성철 등 베테랑의 활약을 앞세워 26-18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면 KT&G는 조나단 존스가 쉬운 슛을 놓치는 장면을 보여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쿼터 들어 KT&G는 힘을 갖춘 포워드 김일두를 투입, 서장훈의 대항마로 내세웠다. 김일두는 힘있는 수비로 2쿼터 서장훈의 공격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8득점을 넣으며 이상범 감독 대행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행히 전자랜드는 '주포' 리카르도 포웰이 2쿼터서도 13득점을 몰아넣는 움직임을 앞세워 48-43으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는 서장훈-포웰이 구축한 득점 공세를 앞세운 전자랜드의 상승세로 끝이 났다. 특히 서장훈은 3쿼터서만 11득점을 퍼부으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KT&G는 60-71로 뒤지던 쿼터 종료 3초 전 주희정이 속공 기회를 잡으면서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줄일 수 있었으나 턴오버로 인해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서도 KT&G의 추격 의지를 끊어놓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올시즌 다시 '눈을 뜨며' 서장훈 가세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황성인은 82-66으로 앞서던 4분 44초 경 3점포를 작렬, 확실한 쐐기포를 터뜨렸다. 반면 KT&G는 3쿼터까지 지독히도 림을 외면한 외곽포 난조 속에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주포 마퀸 챈들러는 4쿼터에서만 3점슛 3개 포함 20점을 퍼붓는 등 이날 경기서 4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으나 팀의 패배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 28일 전적 인천 인천 전자랜드 96 (26-18 22-25 23-17 25-22) 82 안양 KT&G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