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의 악몽을 꿨던 전주 KCC가 2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KCC가 28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추승균(14점)이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고 외국인 선수 칼 미첼(19점 10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KTF를 65-62로 제압했다. 이로써 KCC는 11승 14패를 기록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CC는 미첼이 골밑에서 분전했을 뿐만 아니라 마이카 브랜드(12점 6리바운드)와 추승균 그리고 강병현(10점 6리바운드) 등이 공격에 가세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KTF는 전반과 달리 후반 외곽에서 상대를 놓치면서 간발의 차로 패해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나란히 하위권을 달리면서 1승이 다급했던 양 팀은 전반을 27-27로 마쳤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KTF가 신기성과 박상률 그리고 박상오 등 국내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면 KCC는 미첼이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승부의 추가 KTF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3쿼터부터였다. 초반 정선규와 추승균에게 5점을 내리 내주면서 27-32로 뒤졌던 KTF는 양희승과 송영진이 꾸준히 득점을 기록하고 전반 4득점으로 침묵하던 제이슨 세서가 10점을 몰아넣으면서 3쿼터를 48-45로 뒤집었다. 그러나 KCC의 저력도 놀라웠다. 고비에서 터진 미첼의 3점 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KCC는 브랜드의 결정적인 골밑 공격으로 4쿼터 8분 21초경 59-59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CC는 이내 추승균이 3점포를 성공시켜 62-59로 다시 앞섰다. KTF도 세서를 중심으로 재역전을 노렸지만 상대의 파울작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KCC가 리드를 지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 28일 전적 부산 부산 KTF 62 (12-12 15-15 21-18 14-20) 65 전주 KCC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