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적었기 때문에 부담없이 경기를 해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라이벌'전서 36점을 몰아넣으며 폭발한 애런 헤인즈(1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7-86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 3점슛 4개 포함 16득점을 뽑아낸 이규섭은 연승 행진의 이유에 대해 부담감이 적었던 것을 꼽았다. 이규섭은 "모비스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넷으로 기사를 검색해 보았지만 우리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면서 "그렇게 부담이 적었던 것이 연승을 거둘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예전에 거두었던 8연승과는 기분이 다르다"면서 "차분한 느낌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좋은 성적이 자연스럽게 따라 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 2000~2001 시즌 두 차례 8연승을 거둔 뒤 처음으로 8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규섭은 큰 활약을 펼친 헤인즈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농구를 영리하게 하는 것 같다. 수비 센스가 정말 뛰어나다"면서 "개인 득점 뿐만 아니라 기회가 생긴 동료에게 패스를 이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뷰에 동석한 김동욱(19득점)은 "군대를 다녀온 뒤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여유로운 농담은 건넨 후 "(이)규섭이 형이 시즌 초 부상을 당해 기회를 갖게 되었다. 자신감있게 경기를 하게 되어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이규섭이 3쿼터를 77-73으로 역전하며 마친 뒤 헤인즈와 함께 벤치로 돌아가며 기뻐하고 있다./잠실학생체=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