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젊은 대학의 실험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
OSEN 기자
발행 2008.12.29 09: 11

2006년 디즈니채널 케이블 TV 뮤지컬영화로 제작 돼 방영되자마자 전 세계 100여 나라의 시청자를 사로잡은 뮤지컬 영화‘하이스쿨뮤지컬’이 2009년 11월, 생생한 뮤지컬 무대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하이스쿨뮤지컬’은 뉴멕시코 앨버커키에 있는 학교를 배경으로 우연히 뮤지컬을 접하고 여기에 빠져들게 된 두 학생의 에피스드를 신나는 춤과 음악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뮤지컬 영화답게 발매 4주만에 빌보드 1위에 오른 OST의 인기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 영화‘하이스쿨 뮤지컬’ OST는 22주 동안 빌보드 1위의 자리를 지키고 9개 곡이 동시에 빌보드 순위에 올라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영화의 생생한 감동이 한국 뮤지컬 무대에 올려진다는 점에서 국내 뮤지컬계에서도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국내 초연 무대를 향한 독특한 작품 준비에 한창이다. ‘하이스쿨뮤지컬’은 라이선스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산학협력을 통해 작품 개발 과정을 거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타 분야에서는 일찍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온 산학협력의 모델이 뮤지컬 제작 과정에도 접목되기 시작했다. ‘하이스쿨뮤지컬’의 제작사(CJ엔터테인먼트와 설앤컴퍼니의 공동 제작)는 산학협력 과정을 충분히 활용한 사전 준비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학교 측에서는 현장진출을 위한 학생들의 현장 실무 경험 증진을 북돋우는 효과로 서로의 이해관계까지 맞아 떨어진다. CJ엔터테인먼트가 설앤컴퍼니와 함께 공동 제작하는 ‘하이스쿨뮤지컬’은 이미 2년 전부터 진행하면서 가사와 대본의 수정 보완 작업을 완벽히 준비해왔다. 그 다음 단계인 무대 연출에서의 실험을 청강문화산업대학과 함께 진행하게 된다. 이러한 산학협력은 제작사에 초기 제작비용과 시간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반면 무대 시뮬레이션을 통한 검증 절차를 통해 오히려 본 공연의 흥행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규종 연출자는 “리딩 형식의 쇼케이스를 통해 대본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할 수 있었지만 무대 매커니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학생들을 무대에 세워 다양한 동선을 시도해봄으로써 가능했다”면서 지난 5개월간의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제작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라이센스 공연의 과제는 국내 정서와 얼마나 가깝게 밀착되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이다”면서 “관객을 만나기 전까지는 검증 받기 어려운 여러 가지 측면을 사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따라서, 실제 관객들에게 처음부터 최상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어 작품의 생명력은 더 길어지게 마련”이라고 그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청강문화산업대학 뮤지컬과 이유리 교수는 “국내 미공개 단계인 최신 뮤지컬의 실전 작업 참여를 통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학생들이 성장속도는 과히 놀랄 만하다”면서 “본 공연으로 이어질 경우 인큐베이팅으로 인한 학교의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그 의의를 밝혔다. jin@osen.co.kr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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