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골을 많이 넣어야만 재계약이 되나?. 영국의 뉴스 오브 더 월드가 지난 28일(한국시간)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계약 문제에 대해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005년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2006년 4년 재계약에 합의한 박지성이 부진한 득점력으로 계약 연장이 안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박지성의 득점력에 대해 의문 부호를 달기도 했지만 우승에 큰 역할을 해내면서 잠잠해졌다. 최근 스토크 시티와 경기서도 카를로스 테베스가 골을 넣지 않았다면 박지성과 교체했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신망이 두터운 상황이다. 박지성은 클럽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대접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결승전에 대비해 전력을 다하지 않았던 감바 오사카와 4강전에 감기 기운이 있던 박지성을 쉬게 했고 박지성은 리가 데 키토와 결승전서 풀타임으로 뛰었다. 특히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박지성은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얻은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할 때와는 전혀 다른 현상이었기 때문에 더욱 고무적이었다. 박지성 본인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잔류를 원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언론이 처음으로 재계약 문제를 거론, 박지성 측은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골을 넣어야 하고 또 그럴 수 있는 선수들이 충분하기 때문에 박지성까지 무리하게 득점에 욕심을 낸다면 팀워크가 흔들릴 수 있다. 물론 박지성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소속된 클럽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르며 뛰고 있다보니 현재로서는 확정된 미래가 없다고 보는 것도 맞다. 하지만 구단 측과 아무런 접촉도 이뤄진 게 없고 2009~2010시즌까지 계약이 돼 있는 상황서 재계약 문제를 끄집어내는 것은 너무 이른 듯 싶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