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울산 신임 감독, "공수 전환 빠른 축구 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12.29 16: 36

"공수 전환이 빠른 축구를 하고 싶다". 김호곤(57) 울산 현대 신임 감독이 29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적인 축구 흐름에 발맞추어 빠른 공수전환과 더불어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5년 10월부터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맡아 온 김호곤 감독은 지난 26일 김정남 감독 후임으로 울산 감독으로 전격 선임됐다. 계약기간은 당초 알려진 1년이 아닌 2년이다. "협회에 온 지 3년 1개월이 됐다. 부족한 점이 있지만 계속 한국 축구을 위해 정진하겠다"며 협회를 떠나 프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는 소감으로 인터뷰를 시작한 김호곤 감독은 "속도 축구가 필요하다. 울산도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호곤 감독은 27일 울산서 선수들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내년 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그는 "울산은 신구 조화가 잘 된 팀이다. 코칭스태프들 간 신뢰와 믿음만 잘 이뤄진다면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 울산은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것이 단점이지만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이 올 시즌 3위에 오르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협회에서 일을 하면서도 한국 클럽팀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안타까워했다. 국내 경기도 중요하지만 국제 무대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며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출발하려는 김호곤 감독의 마음과 달리 핵심 수비수 박동혁의 J리그 감바 오사카행이 거의 확정적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울산의 취약 포지션은 역시 중앙 수비다. 박동혁의 공백을 메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겨울에 수비수 보강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구단 허락없이 잉글랜드 웨스트브롬위치 입단 테스트를 받고 온 염기훈에 대해서도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잘 이끌어야 한다"며 염기훈은 자신이 추구하는 빠른 축구에 필요한 존재임을 시사했다. 울산은 당초 계획보다 늦은 내년 1월 5일부터 울산에서 본격적인 겨울훈련에 돌입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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