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재욱으로 시작해서 도재욱으로 끝났다. 과연 최강 프로토스 팀 다웠다. 도재욱 김택용 등 남부러울 것 없는 프로토스 라인을 갖추고 있는 SK텔레콤 T1이 프로토스의 힘만으로 이스트로를 제압하는 동시에 10승 고지에 올랐다. SK텔레콤은 2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08-09시즌' 2라운드 5주차 이스트로와 경기서 팀의 투 톱인 김택용과 도재욱의 대활약에 힘입어 접전끝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텔레콤은 시즌 10승(9패 득실 +0)고지에 오르며 6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SK텔레콤 프로토스 라인의 힘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 한 판 승부였다. 도재욱(19, SK텔레콤)은 에이스 결정전 6연승을 비롯해 2승을 추가하며 다승 부문 1위에 오르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선봉으로 나선 도재욱은 절정의 기량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3게이트웨이서 생산된 질럿-드라군 셔틀리버로 신상호의 앞마당을 밀어버리며 선제점을 올렸다. 마지막 5세트서도 상대 에이스 박상우의 묵직한 메카닉 병력을 아비터를 적절하게 활용해 질럿과 드라군으로 강타하며 승리의 깃발을 들어올렸다. 3세트에 출전한 김택용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택용은 초반 드론 넘기기를 시도한 신대근의 드론을 질럿과 프로브를 이용해 잡아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자신이 생각했던 그림대로 초반을 풀어간 그는 압도적인 저그전 경기력을 선보이며 최고의 저그전 스페셜리스트임을 입증했다. ◆ 프로리그 08-09 2라운드 5주차. ▲ 이스트로 2-3 SK텔레콤 T1. 1세트 신상호(프로토스, 6시) 도재욱(프로토스, 11시) 승. 2세트 박문기(저그, 1시) 승 이승석(저그, 7시) 3세트 신대근(저그, 9시) 김택용(프로토스, 6시) 승. 4세트 박상우(테란, 1시) 승 정명훈(테란, 7시) 5세트 박상우(테란, 1시) 도재욱(프로토스, 11시) 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