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는 틀림없이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다." 세토야마 류조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 사장이 팀의 적자 폭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29일 자 는 "2008시즌 약 28억 엔의 적자액을 기록하며 구단 운영에 차질을 빚었던 지바 롯데의 세토야마 사장이 '2012년까지 적자액을 10억 엔 정도까지 낮추겠다'라는 뜻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지바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30억 엔에 육박하는 적자액을 기록, 12개 일본 구단 중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한 구단에 속한다. "2009년까지는 적자폭이 크게 줄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세토야마 사장은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지휘봉을 놓는 2010년에는 틀림없이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다"이라고 이야기해 밸런타인 감독과 구단과의 극심한 대립을 다시 한 번 암시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1995년 만년 하위팀이던 지바 롯데를 퍼시픽리그 2위로 이끌고도 이듬해 구단 프런트와 극심한 대립을 겪으며 자진 사퇴의 길을 택했던 전력이 있어 13년 후 똑같은 과정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밸런타인 감독의 2009시즌 연봉은 약 5억 엔 가량이다. 2004년 지바 롯데의 지휘봉을 재차 잡았던 밸런타인 감독은 그동안 니시오카 쓰요시(24), 이마에 도시아키(25), 사토자키 토모야(32) 등 미완의 대기들을 스타 플레이어로 육성하며 2005시즌 팀의 일본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밸런타인 감독은 기교파 좌완 나루세 요시히사(23) 등을 중용하며 팀 전력 증강에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밸런타인 감독은 결국 구단과의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다음 시즌 후 불명예 퇴진하게 되었다. 특히 2009시즌을 치르기도 훨씬 전에 감독 거취가 언급된 모양새 또한 밸런타인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바 롯데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밸런타인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