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예능인들의 쇼가 화려했던 별들의 축제를 눌렀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29일 방송된 MBC ‘방송연예대상’이 같은 시간 방송된 SBS ‘가요대전’을 누르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MBC ‘방송연예대상’ 1,2부는 각각 21.1%, 20.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MBC 노조 파업으로 일부 제작진이 불참해 완성도를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같은 시간 SBS ‘가요대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어 특급 게스트를 초청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예능인들의 깜짝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엔 충분했다. 손담비로 변한 조혜련이 끝내 골룸으로 탈바꿈하고, ‘라디오 스타’의 라브라더스, 김국진, 김구라, 윤종신, 신정환이 빅뱅으로 분해 ‘거짓말’을 소화하는 모습도 볼만했다. 이날 단독 MC로서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인 이혁재는 비의 ‘레이니즘’과 ‘베토벤 바이러스’를 패러디해 웃음을 선사했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대표 커플들이 선보인 감미로운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결국 강호동이 KBS 연예대상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지만 2008년 연예대상 최대 접전지답게 강호동과 유재석, 끝까지 누가 대상을 탈지 예측하기 힘들었던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렸다. 한편 SBS ‘가요대전’은 1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방송연예대상’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서태지, 보아 등 대한민국 별들이 총집합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S’로 시작하는 키워드 ‘슈퍼루키’ ‘섹시’ ‘스탠드업’ ‘서프라이즈’ ‘센세이션’ ‘서태지’ ‘쇼킹’ 등을 뜻하는 가수들이 등장했다. 2PM, 2AM, 샤이니를 시작으로 다비치, 원더걸스, 소녀시대, 쥬얼리, 브라운 아이드 걸스, 카라, 은지원, 다이나믹 듀오, 빅뱅, 김종국, 슈퍼주니어, SG워너비 등 톱스타들이 모두 출연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 송대관, 태진아, 장윤정, 박현빈 등 대표 성인가요 4인방이 함께 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이효리의 출연은 불발됐지만 비의 ‘비’ 퍼포먼스와 동방신기, 1년 6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 보아 등이 아쉬움을 대신했다. 이날 MC 박예진, 이천희, 대성 등은 기대에 못 미치는 진행으로 아쉬움이 컸지만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팬들과 시청자들이 열광하기 충분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