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배구단의 황현주(42) 감독이 전격 경질되고 세화여고 이승현 감독이 새 사령탑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30일 그동안 선수 부상관리 소홀과 선수 기용 등에 대해 구단측과 이견이 있었던 황현주 감독을 경질했다고 밝혔다. 대신 세화여고 이승현 감독을 후임 감독으로 선임하고 오는 1월 4일 GS칼텍스와 홈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는다고 전했다. 황현주 감독은 서울시립대 출신으로 지난 2002년 흥국생명 코치로 처음 여자배구에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감독으로 승격, 팀을 이끌었으나 2005-2006 시즌 중반 김철용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흥국생명의 수석코치직 제안을 거절하고 대표팀 코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다시 2006-2007 시즌 흥국생명 감독으로 복귀해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황 감독은 2007-2008 정규리그에서는 팀을 1위로 올려놓았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 밀려 통합우승에는 실패했다. 특히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당시 김연경이 부상으로 힘을 다하지 못하면서 정대영이 활약한 GS칼텍스에 무릎을 꿇었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도 전민정이 허리 부상, 한송이가 허벅지 통증에 시달리는 등 선수들의 잔부상이 많아지면서 선수 부상 관리에 대한 책임을 황 감독에게 물은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최대어 한송이를 데려오면서 김연경, 황연주, 외국인선수 카리나를 중심으로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은 30일 현재 7승 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7rhdwn@osen.co.kr 황현주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