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귀족 생선, 반짝 반짝 '은빛 갈치'
OSEN 기자
발행 2008.12.30 09: 13

매일매일 똑같은 식단에 질려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늘 같은 메뉴를 돌아가며 먹는 직장인들의 경우 이러한 일이 더 많은데, 기력이 쇠해지기 쉬운 연말연시에는 더욱 맛과 영양을 함께 챙겨줄 수 있는 맛깔난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이럴 때에는 생각만 해도 군침이 절로 넘어가는 갈치조림이 제격이다. 자작한 국물과 양념이 깊게 배인 무와 각종 야채, 희고 부드러운 살점을 자랑하는 은빛 갈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좋은 식탁 위의 귀족 생선이라고 할 수 있다.
빛나는 고운 색깔과 그에 뒤지지 않는 맛과 향으로 인해 귀족 생선이라고 불리는 갈치는 담백한 소금구이로, 짭조름하게 조려낸 조림으로 많이 즐기는 편이다.
정통 일식집 나리스시 조재룡 부장은 “생선 요리의 포인트는 특유의 비린내를 줄이는데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갈치의 비린내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금을 뿌려 밑간을 할 때, 후추를 살짝 뿌려주면 된다. 생선조림의 주인공인 생선만큼 인기가 좋은 무는 양념에 조리기 전에 소금을 조금 넣고 끓는 물에 데쳐 주어야 하는데, 그래야 나중에 무와 갈치에 양념이 배어드는 속도가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또 무를 처음부터 넣고 조린 것보다 맛이 한결 개운하고 깔끔하기 때문에 갈치 특유의 향과 맛을 살려줄 수 있다”고 전했다.
갈치에는 지방이 알맞게 함유되어 있어 육질이 너무 퍽퍽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지만 씹는 맛이 부드럽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갈치는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영양성분으로 인해 아이들의 성장기 영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그리고 칼슘과 나트륨, 인 등의 성분은 중장년층에게 발생하기 쉬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은데, 갈치는 산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채소와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이 영양 섭취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필수 아미노산, 칼슘,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한 갈치는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인데, 껍질에 있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성분은 여성들의 피부미용과 노화 방지에 좋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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