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재계약 시사' 퍼거슨 기대에 '보답'
OSEN 기자
발행 2008.12.30 09: 26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시즌 내 재계약 의사를 밝힌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가벼운 몸놀림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24분 터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골로 미들스브러를 1-0으로 제압, 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스토크 시티전에 결장했던 박지성은 이날 왼쪽 날개로 출전해 전후반 90분 내내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비록 시즌 2호골에는 실패했지만 적극적인 문전 쇄도와 과감한 슈팅이 돋보였다. 결승골이 터진 이후 박지성은 후반 26분 게리 네빌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섰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랐고, 3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차올린 오른발 슛은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빗나갔다.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후 영국 언론의 평가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결승골을 터트린 베르바토프 그리고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은 것. 특히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과 시즌 내 재계약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고 전날 보도했던 맨체스터 지역 신문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호평했다. 경기 후 박지성은 구단 홈페이지와 인터뷰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잔류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재계약 논란과 함께 아스날 아르센 웽거 감독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부인했다. 박지성의 재계약건과 관련,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에도 현 상황에서 분명히 나왔어야 할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면서 "박지성의 경우 나이도 젊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구단의 확고한 의지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역할을 해낸다면 좋은 결과를 얻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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