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FA 빅5' 모두 잡는다
OSEN 기자
발행 2008.12.30 13: 30

수원이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리는 주축 선수들을 모두 붙잡을 수 있을까.
경기 침체로 매서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수원 삼성의 행보가 바쁘다. 올시즌을 마치고 긴 휴가에 들어간 수원은 올해를 마치고 FA로 풀리는 주축 선수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수원은 양상민, 조원희, 김대의, 이정수, 신영록, 박태민, 최창용, 이원홍, 최찬양, 한병용 등 10명이 FA로 공시됐다.
일단 수원은 빅 5라고 분류되는 양상민, 조원희, 김대의, 이정수, 신영록 모두를 잡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수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전력 유지를 위해 FA 선수들의 잔류는 필수다.
그러나 수원의 뜻과는 달리 상황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최근 법인으로 등록을 마친 수원은 내년 예산이 올해에 비교해 적지 않은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컵대회와 정규리그를 제패하면서 약속한 보너스로 지급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연봉 인상을 요구하는 FA 선수들의 희망은 수원을 궁지로 몰고 있다. 더군다나 엔고현상으로 상대적으로 자금력에 여유가 생긴 J리그는 수원의 주축 선수들을 탐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양상민과 김대의, 신영록 등은 이적보다는 잔류에 긍정적인 입장이라는 데 있다.
여기에 러시아 FC 톰스크 혹은 일본 빗셀 고베와 접촉하던 조원희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사실도 수원을 기쁘게 만드는 요소다. 톰스크와 고베는 각각 경기 침체와 감독의 판단에 따라 협상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원은 수비의 축이던 이정수의 교토 퍼플상가 행이 유력해지고 있다는 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마토가 J리그 오미야 혹은 크로아티아 복귀를 놓고 고심하는 상황에서 수원은 우선 협상이 진행되는 31일까지 이정수의 잔류를 위해 힘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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