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영호를 막아야 KTF 깬다
OSEN 기자
발행 2008.12.30 14: 21

'이영호를 막아라'. '최종병기' 이영호(16, KTF)를 넘어야 CJ가 산다. 지난 2007년 혜성처럼 나타난 '최종병기' 이영호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팀은 다름 아닌 CJ라고 할 수 있다. 사실 KTF는 CJ에게 동네북이 다름없었다. CJ가 2007 전기리그까지 8승 2패의 압도적 우위를 자랑했던 것. 그러나 이영호 등장 이후 상황은 참담하게 역전됐다. 2007년 후기리그 이후 5연패로 상대전적은 8승 7패로 좁혀졌다. CJ는 순위 싸움의 고비마다 KTF를 만나면 병든 닭처럼 시들시들하게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 중심에는 항상 이영호가 있었다. 5전 전패. 마재윤, 박영민, 변형태, 김성기, 주현준 등 CJ가 자랑하는 주전급 선수들은 속수무책으로 이영호의 제물이 됐다. 최악으로 몰렸던 것. CJ 조규남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주로 1, 2세트 출전했던 이영호를 상대로 신예 진영화를 전격적으로 대항마로 내세웠다. KTF가 이영호의 승패에 따라 팀 분위기가 결정되는 만큼 진영화가 이영호를 제압하면 분위기는 CJ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조규남 감독은 "이영호 선수가 잘아는 것은 누구든지 아는 사실이다. 객관적인 여러 상황으로 봐서 승패를 예상한다면 솔직하게 4-6으로 진영화 선수가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최고 테란과 한 판 승부는 진영화 선수를 더욱 성장시킬 것이다. 멋진 승부를 기대한다"며 내심 진영화의 활약에 대해 기대를 나타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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