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일본 시리즈 멤버와의 대결, 뜻 깊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12.30 16: 09

"그런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는 자체가 뜻 깊었죠." '미완의 대기' 노경은(24. 두산 베어스)이 지난 10월 일본 미야자키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대결한 데 대한 감회를 밝혔다. 2009시즌을 앞두고 배번을 16번으로 바꾸며 새로운 마음으로 '비상'을 다짐한 노경은은 30일 잠실구장서도 훈련에 열중했다. 그동안 두산서 자주 등번호를 바꿨던 선수 중 한 명인 노경은은 "성남고 2학년 시절 19번을 달고 좋은 활약을 펼쳤었는데 최근 2년 간은 등번호 19번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올해 군에서 제대한 김성배(27) 선배에게 19번을 양보하고 16번을 달게 되었다"라며 "데뷔 초에는 '에이스 번호'이기도 한 11번을 달았었는데 활약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자신이 달았던 배번에 대해 이야기했다. 노경은은 지난 10월 20일 일본 미야자키서 열렸던 휘닉스 교육리그 요미우리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특히 요미우리는 세이부와의 일본 시리즈를 앞두고 부상 중이던 주전 포수 아베 신노스케(29)를 제외한 모든 라인업을 센트럴리그 우승 멤버로 내세웠기에 노경은의 호투는 더욱 뜻깊었다. 당시 148km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로 요미우리 타자들을 돌려 세웠던 노경은은 "리그 우승 멤버들을 내세운 팀과의 경기서 선발로 나섰다는 자체가 뜻 깊었다. 부담을 갖기보다 즐기는 자세로 나섰는데 그래도 1실점 한 것은 아쉬웠다"라며 아쉬움도 내비췄다. 베어스서 16번은 1995년 15승을 거두며 팀의 두번째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우완 에이스 권명철(40. 현 두산 투수코치)의 등번호이기도 하다. 팀에서 의미를 지닌 번호를 달게 된 데 대해 묻자 노경은은 "일단 팀에서 내 입지를 굳히는 게 목표다.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를 이야기하기 보다 열심히 해서 내 위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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