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선두 탈환' 이영호, "2009년 목표는 그랜드슬램"
OSEN 기자
발행 2008.12.30 21: 35

KTF 에이스 '최종병기' 이영호(16)가 또 다시 CJ를 울렸다. 뚝심의 진영화도 '포스트 마재윤' 김정우도 이영호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이영호는 3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서 열린 프로리그 CJ전서 1, 5세트를 책임지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승을 추가한 이영호는 다승 부문서도 19승째를 올리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CJ를 상대로 프로리그서 7전 전승을 거둔 이영호는 "과거 팬택서 KTF로 이적할 때 들었던 말이 '제발 '본좌' 마재윤을 잡아달라'는 말이었다. 그 말이 자극제가 돼 CJ에게는 강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팀 승리를 이끌었다. ▲ 팀 승리를 내 손으로 시작해서 끝낸 사실은 기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팀이 보여줄 게 많은데 대회서는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 - CJ에 무척 강하다. ▲ CJ에 강한 이유는 아마 자신감 때문이 아닐까 한다. 사실 이적올 때 팀장님께서 "우리 팀은 마재윤을 이기지 못한다. 제발 이겨달라"고 주문을 하셨다. 그 때 그 말이 자극제가 돼 CJ에 강한 것 같다. - 1경기는 역전승이었다. ▲ 불리했다. 그러나 연습 때 만큼 하면 이 상황을 역전할 수 있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던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메카닉 병력을 잘 몰아서 나가면 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중앙 지역서 한 방 싸움 이기고 나서 이겼다는 확신을 했다. - 5세트 초반 회심의 전략이 실패했는데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뒀다. ▲ 애초에 준비했던 전략이었지만 상대가 워낙 대처를 잘했다. 포기할까 생각 했던 경기를 상대 저글링을 다 잡으면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 최근 소년가장 테란이라고 불린다. ▲ 팀원들이 제 실력으로 돌아오면 그 별명은 사라질 듯 하다. - 도재욱 신상문 이제동 등 다승왕 경쟁이 치열하다. ▲ 정말 세 선수 모두 무섭다. 3라운드서 한 두 번 이상은 올킬을 할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3라운드서 모든게 갈릴 것 같다. 팀 성적을 비롯해 개인전 다승왕 부문서도 판가름날 것 같다. 정말 많기는 하지만 제동이형이 제일 마음에 걸린다. 다시 만나서 대결하고 싶다. 3라운드때 모든 것을 걸어볼 생각이다. - 2009년 목표를 말한다면. ▲ 프로리그 스타리그 MSL 클래식 리그까지 모든 국내 리그를 우승하는 그랜드 슬램이 목표다. 2008년에는 이루지 못했지만 2009년에는 꼭 달성하겠다. -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한다면.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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