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만? SBS 연예대상도 나눠먹기 눈총(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12.31 00: 20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 고질적인 병폐인 이른바 ‘상 나눠먹기’는 MBC에 이어 SBS에서도 여전했다.
30일 오후 8시 50분부터 150분 동안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2008 ‘연예대상’ 시상식은 ‘실험정신상’이나 ‘베스트 엔터테이너’ ‘TV스타상’ 등 수상 분야의 경계와 상의 의미가 모호해 아쉬움을 남겼다.
‘실험정신상’은 ‘있다 없다’의 노홍철, 지상렬, 송은이가 공동 수상했다. 프로그램의 실험정신을 기린다는 의미를 덧붙였지만 과연 필요한 상인지 의문이었다.
TV스타상은 ‘패떴’의 김수로와 ‘골미다’가 수상했다. 장윤정은 “시상식 전 TV스타상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는데 내가 받을 줄은 몰랐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베스트 팀워크상은 ‘골드미스가 간다’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은 ‘스타킹’의 박상면과 ‘퀴즈 육감대결’의 솔비가 차지해 수상의 의미보다 수상자 후보에게 상을 하나라도 더 돌아가기 위한 초석에 가까웠다는 평이다.
코미디 최우수 부문은 코미디 우수상이 ‘안팔아’의 한현민에게 돌아간 것과는 반면, ‘웃찾사’의 웅이 아버지 팀이 공동 수상했다.
이외에도 MC상에는 김구라 신봉선이, 예능 신인상은 배우 양정아에게 돌아갔다. 양정아는 “연기생활 15년동안 하면서 받지 못한 신인상을 예능에서 받게 돼 감사하다”는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방송작가상 예능 부문에는 ‘패밀리가 떴다’의 이미선 작가가 수상했으며, 아나운서상에는 정미선 아나운서가 수상했다. 라디오 DJ상에는 최화정이, 공로상에는 10년 동안 ‘좋은 아침’을 진행해온 정은아에게 돌아갔다.
네티즌 최고 인기상으로는 ‘패떴’의 이천희와 박예진이 수상했으며 시청자 우수 프로그램과 최우수 프로그램으로는 각각 ‘스타킹’과 ‘패밀리가 떴다’가 차지했다.
대상은 ‘패떴’의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하기 전 유재석은 붐의 “대상을 기대하느냐”는 물음에 “어제도 기대했다가..”라는 말줄임으로 웃음을 샀다.
강호동이 유재석에 대해 “아름다운 청년이고, 제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 존경하는 동생, 영원히 같이 가고 싶은 친구”라고 얘기한 반면, 유재석은 강호동을 “많이 먹는 형”이라는 단 한마디로 응수해 주위를 폭소케 하기도 했다.
결국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수상 소감으로 강호동에게 “오늘은 내가 받아도 되겠나”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여러 가지로 신인 때 반성을 많이 했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최고가 되고 싶었다. 여러 가지를 깨닫게 해준 많은 분들에게 고맙다.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지 않겠다. 2009년 여러분들에게도 웃음 전해드리겠다”는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SBS ‘연예대상’ 1부 오프닝은 ‘패떴’ 멤버들이 장식했으며 2부 오프닝은 ‘골미다’ 멤버들의 무대로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골미다’ 멤버 양정아와 진재영이 손담비의 ‘미쳤어’를 재연하는가 하면, 나머지 멤버들인 브라운아이드걸즈의 ‘어쩌다가’와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부르며 무대를 뜨겁게 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방송작가상 예능: ‘패떴’ 이미선 작가
▲방송작가상 교양: ‘SBS 스페셜’ 장윤정 작가
▲방송작가상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김주리 작가
▲아나운서상: 정미선
▲라디오DJ상: 최화정
▲공로상: 정은아
▲MC상: 김구라, 신봉선
▲TV스타상: 김수로, 장윤정
▲코미디부문 우수상: ‘안팔아’ 한현민
▲코미디 부문 신인상: 김진곤, 홍현화
▲코미디부문 최우수상: ‘웅이 아버지’ 팀
▲예능신인상: 양정아
▲실험정신상: ‘있다없다’ 지상렬, 노홍철, 송은이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박상면, 솔비
▲베스트 팀워크상: ‘골드미스가 간다’팀
▲네티즌 최고인기상: 이천희, 박에진
▲시청자 선정 프로그램부문 우수 프로그램: ‘스타킹’
▲시청자 선정 프로그램부문 최우수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
▲대상: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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