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이적설' 산타크루스, EPL 잔류 의지 표명
OSEN 기자
발행 2008.12.31 09: 42

성공한 무대를 떠나는 것이 싫은 것일까. 겨울 이적시장에 블랙번 로버스를 떠날 것이 유력한 파라과이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크루스(27)가 타국 이적보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고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가 보도했다. 지난 시즌 23골을 터트리는 등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힌 산타크루스는 지난 시즌 블랙번을 이끌었던 마크 휴즈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 최고의 명문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산타크루스는 스페인 현지의 방송국인 '프리메로 데 마요'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레알 마드리드 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산타크루스는 "나는 잉글랜드에 남고 싶다. 난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한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리그이기 때문이다"고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산타크루스는 "어떤 팀으로부터도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 이적은 구단 사이에서 결정되는 일이다"며 "당분간 리그 경기가 없지만 소속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산타크루스의 말과는 달리 이번 겨울에 그의 이적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근 소속팀에서 2골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다른 팀에서는 여전히 그의 영입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몸값은 최대 2000만 파운드(약 391억 원)로 예상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2006 독일 월드컵서 잉글랜드의 리오 퍼디난드와 공중볼을 다투는 산타크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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