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29)이 새로운 둥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고민하고 있다. 최근 소속팀 성남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이동국을 원하는 팀은 중동과 일본 쪽으로 압축되고 있는 상태. 역시 내년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동국은 내심 해외 진출보다는 국내 무대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동국의 대리인은 "중동 쪽에서는 여전히 달콤한 제안을 하고 있고 J리그 팀과도 협상 중이다. 그러나 선수에게 중요한 것이 돈은 아니지 않나?"고 되물은 뒤 "(이동국이) 해외 진출도 좋지만 국내 무대에서 제대로 뛰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동국이 국내 이적을 타진할 경우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갖춘 스트라이커일 뿐만 아니라 20만 달러에 불과한 저렴한 이적료로 걸림돌도 없는 편이다. 국내 구단이 대부분 1월 중순을 전후해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동국의 새로운 둥지는 이 시기 전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동국은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 복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리인에 따르면 이동국은 올 시즌 자신의 플레이를 살려주는 팀에서 활약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내비치고 "포항같이 미드필더가 좋은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