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뿔’ 김혜자 KBS 연기대상, 송일국-김지수 최우수상
OSEN 기자
발행 2009.01.01 00: 57

‘엄마가 뿔났다’의 김혜자가 예상대로 KBS 연기대상을 차지했다. 김혜자는 31일 오후 9시 5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08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후배 동료 연기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상은 언제 받아도 좋다”고 입을 연 김혜자는 “오랜만에 김수현씨와 함께 해서 좋았다. 나를 아껴주신 아버지 이순재 선생님, 남편 백일섭씨, 전원일기 아들 김용건, 사랑스러운 장미희, 이 자리에 없지만 강부자씨 모두 감사드린다”며 출연진의 이름을 하나씩 나열했다. 이어 “1년 동안 몸이 아팠는데 이순재 선생님이 ‘한자 역을 할 사람은 너 밖에 없다’며 힘을 주셨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혜자는 “드라마 박에서도 엄마가 뿔날 일이 많았다. 경제도 어렵고.. 새해에는 신나는 일이 많아서 ‘신났다’ ‘신났다’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소감을 마무리 했다. 최우수상은 ‘바람의 나라’ 송일국과 ‘태양의 나라’ 김지수에게 돌아갔다. 송일국은 “정말 예상을 못했다. 선생님들께 죄송하다. 받아도 되는 줄 모르겠다. 항상 노력 이상의 상을 주신다. 추위에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훌륭한 선배님들을 모시고 감히 제가 받아도 되는 상인지 모르겠다. 드라마 하면서 많이 울고 아파했는데 함께 슬퍼했던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한해 한해 연기할수록 더욱 힘들어진다.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상은 남녀 최우수 연기상 후보 9명 중 선정됐다. 강지환 김상경 백일섭 송일국 이순재 김지수 김혜자 장미희 최명길 등이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였으나 결국 ‘엄마가 뿔났다’의 헤로인 김혜자에게 대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miru@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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