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홈피에 신년 인사 "위기는 곧 기회"
OSEN 기자
발행 2009.01.01 01: 21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시간의 힘겨움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가 31일 밤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를 통해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위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찬호는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두달간의 귀국 일정을 마치고 LA로 돌아왔다. 해마다 한국에 돌아가면 이런저런 감동과 추억을 얻지만 이번에는 더욱 많은 감동과 추억 그리고 분명하고 강한 각오까지 갖게 됐다"며 "특히 어려운 시기에 힘겨워 하는 주위 분들과 국민들을 가까이서 보며 제 마음 또한 무겁고 안타까움으로 가득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모두가 시련을 겪고 있다. 아니 전 세계가 모두 큰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는 있다 보니 없어지는 것에 대해 아파하는건 아닌지. 혹시 너무 많이 가졌기에 부족했었던 시절을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법정 스님의 말씀 중에 소유하지 않아 행복하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그동안 우리는 남보다 더 갖고 남을 이겨 얻어지는 이익에만 만족하며 약간 부족하고 넉넉하지 못함을 지옥처럼 두려워하며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더 소유하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니 늘 쫓기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또한 경쟁에서 이기고 1등하는 것만 배우다보니 다른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패자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지 않았을까 깊이 반성도 해봤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의 어려움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시간의 힘겨움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우리는 자신에게는 필요없는 것을 정리해서 남에게 나누고 어렵게 살면서도 늘 정에 훈훈했던 우리 과거의 문화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분명 시간이 지나면 경제는 나아지고 지금의 어려움도 회복될 것이다. 그때가 되었을때 우리의 마음 또한 건강했으면 한다. 어렵기 때문에 닫혀진 마음을 열고 힘들어도 함께 더불어 산다는 걸 알면서 서로가 함께 나아가면 좋겠다. 새해에는 마음이 훈훈하고 정신문화가 올바른 우리 것을 되찾아가는 한해가 되어 언젠가 세계는 우리것을 본받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박찬호는 "2008년 마지막 밤에는 여러분들의 소망이 더욱 간절하며 각오 또한 더욱 단단하리라 생각한다. 2009년 마지막 밤을 맞게 되면 그때는 끝없는 감사함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 여러분 오늘밤 좋은 꿈 꾸시고 내일 날이 밝으면 여러분들의 마음 또한 밝은 빛으로 물들길 바란다"며 "항상 저를 지켜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여러분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한다. 새해 복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고 마무리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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