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 ‘저울 시상?’ 인기 드라마에 상 고루 분배(종합)
OSEN 기자
발행 2009.01.01 01: 46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김혜자가 대상을 받은 2008 KBS 연기대상은 ‘엄마가 뿔났다’의 승리였다. 하지만 인기 드라마 몇 편에 수상자를 고루 분배한 ‘세심함’이 돋보였다. 31일 오후 9시 5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08 KBS 연기대상’에서는 ‘엄마가 뿔났다’가 5관왕을 차지했지만 ‘바람의 나라’ ‘태양의 여자’ ‘너는 내 운명’ ‘쾌도 홍길동’ 등 대표 드라마가 모두 4관왕을 차지해 고른 ‘상’ 분포가 눈에 띄었다. ‘엄마가 뿔났다’는 중견 연기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대상 김혜자는 일찌감치 떼어 놓은 당상이었다. 부부로 출연했던 김용건-장미희는 각각 2관왕을 차지하며 인기를 실감했다. 장미희와 함께 최고령 베스트 커플상, 조연상을 수상한 김용건은 “42년 연기 생활 동안 처음으로 연기상을 받았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장미희는 신세대 스타 강지환과 함께 인기상도 수상해 화제의 중심에 있음을 확인시켰다. 드라마를 제작한 삼화네트웍스의 신현탁 대표는 특별상을 수상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 밖에 KBS 드라마에 공헌한 대표 작품 4편이 나란히 4개 부문 수상했다. ‘바람의 나라’ 여주인공 최정원은 이덕화 김경란 아나운서와 함께 MC로 나섰다. 또 미니/수목 우수 여자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는 등 진행과 수상을 동시에 진행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송일국은 이순재, 백일섭 등 쟁쟁한 중견 연기자들을 제치고 최우수 연기상을 차지했다. 송일국 아버지 유리왕 역의 정진영도 미니/수목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태양의 여자’ 김지수는 최우수 연기상, 이하나는 ‘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뒷심을 보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겨운은 신인상을 수상했고 심은경은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고른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웰메이드 통속극’의 힘을 과시했다. 시청률 보증수표인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도 수상자가 속출했다. 윤아가 ‘신인상’ ‘인기상’ 등 2관왕 했으며 이필모 김정난이 일일극 남녀 우수상을 싹쓸이했다. 퓨전사극으로 많은 사랑 받았던 ‘쾌도 홍길동’도 많은 상을 거둬갔다. 스타일리시한 극 전개로 많은 사랑 받은 만큼 연기력 보다는 인기상, 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 등 인기에 기반을 둔 상을 휩쓸었다. 성유리 장근석이 인기상, 강지환이 네티즌상, 성유리-강지환이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수상자 명단 ▶대상-김혜자(엄마가 뿔났다) ▶최우수 연기상-송일국(바람의 나라), 김지수(태양의 여자) ▶우수 연기상- 미니/수목 정진영(바람의 나라), 최정원(바람의 나라), 이하나(태양의 여자), 일일극 이필모(너는 내 운명), 김정난(너는 내 운명) 주간극 이원종(대왕세종), 이윤지(대왕세종) ▶신인상- 정겨운(태양의 여자), 윤아(너는 내 운명) ▶인기상-장미희(엄마가 뿔났다), 성유리(쾌도 홍길동), 장근석(쾌도 홍길동) ▶조연상-김용건(엄마가 뿔났다), 엄기준(그들이 사는 세상), 배종옥(그들이 사는 세상) ▶특집 문학관 단막상- 윤희석(HD TV 문학관-봄,봄봄), 박민영 (전설의 고향-구미호) ▶청소년 연기상- 이현우(대왕세종, 살아가면서 후회할 줄 알면서 저지르는 일들), 심은경(태양의 여자) ▶베스트 커플상- 김용건&장미희(엄마가 뿔났다), 송일국-최정원(바람의 나라), 강지환-성유리(쾌도 홍길동) ▶네티즌상- 강지환(쾌도 홍길동), 윤아(너는 내 운명) ▶공로상-유철주 조명 감독 ▶우정상- 이효정 ▶특별상- ‘엄마가 뿔났다’ 제작 삼화네트웍스 신현택 대표 miru@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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