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숨가빴던 방송 3사 연말 시상식이 모두 끝났다. 12월 27일 포문을 열었던 2008 KBS 연예대상을 필두로 29일 MBC 방송연예대상, SBS 가요대전, 30일 MBC 연기대상, KBS 가요대축제, SBS 연예대상, 31일 MBC 가요대전, KBS 연기대상, SBS 연기대상이 방송돼 각 분야별로 한해를 정리하고 마무리했다. 방송 3사 3대 시상식(가요대전 포함)은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 만큼 시청률도 높았다. 강호동&유재석의 대결로 주목받았던 연예대상은 모두 2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시상식이 사라진 방송 3사 가요 대축제는 긴장감이 없는 탓인지 시청률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3사 연예대상은 KBS, MBC, SBS 순으로 시청률이 높게 조사됐다. KBS는 22.5%, MBC는 1,2부로 나뉘어 21.1%, 20.6%를 기록했다. SBS 역시 1,2부로 나뉘어 17.2%, 21.4%를 기록했다. 연예대상은 가요대상과 방송 날짜가 겹치면서 인기가수의 초청 무대를 열 수 없었다. 하지만 박지선, 신봉선, 조혜련, 이혁재, ‘라디오 스타’의 김구라 김국진 신정환 윤종신 등 예능인들의 코믹 패러디가 이어져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오히려 호평받았다. 연기대상은 31일 KBS와 SBS가 공동 진행하면서 시청자가 갈리었는지 10%대 초반에 머물렀다. 무려 3부로 진행된 KBS는 평균 13%를 기록했고 SBS 연기대상은 2부 평균 12.8%를 기록했다. 30일 단독 진행된 MBC 연기대상은 2부 평균 20.3%를 기록해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사 가요대전이 시청률 면에는 가장 실패한 셈이다. 31일 방송된 MBC 가요대전은 2개의 연기대상과 경쟁하며 15.7%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30일 방송된 KBS 가요대축제는 11%, 29일 SBS 가요대전은 16.4%를 기록했다. 화려한 가요 스타들이 총출동하고 합동 공연도 이어졌지만 3사 별반 다를 것 없는 출연진과 긴장감 없는 진행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엔 역부족이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