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새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미국시장 진출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국내에서의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수년 전 홀홀단신 미국으로 떠났던 그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진영은 조선일보 1월 1일자에 '더 큰 도전에 나서며...'란 제목으로 쓴 글에서 '이번 겨울 출시를 목표로 준비해온 프로젝트가 갑자기 주춤거리더니 결국 내년으로 연기됐다'며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악영향이 그의 미국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 USA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신인들을 앞세운 프로젝트에 미국 기획사들이 위험부담을 느껴 투자를 꺼려하고 있는 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 회사의 한국주주들 조차 '일단 한국으로 돌아와 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잠시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라'고 권유한 사실을 적었다. 그러나 실력 하나만을 갖고 미국 시장을 두들겼던 그의 열정은 경기 침체에도 결코 굴하지 않을 전망이다. 박진영은 이같은 미국 기획사들의 태도 변화와 한국주주들의 설득에 며칠을 고민한 끝에 정면 돌파를 결심한 것으로 자신의 글에서 스스로 다짐했다.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에 뉴욕 사무실 근처의 숙소 마련에 걸었던 계약금을 포기하는 것과 동시에 한국에 있는 사옥과 아파트를 담보로 거액의 자금을 모았다. 박진영은 '내가 가진 모든 자금을 모아서 회사에 넣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이제 연초 이사회에서 나는 회사의 대주주로서 이렇게 모은 모든 자금을 회사에 집어넣으며 대규모 증자와 함께 미국 진출을 외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