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띠 스타 '2009년은 나의 해'
OSEN 기자
발행 2009.01.01 10: 40

2009년 새해가 밝았다. 삼성 라이온즈 소띠 스타 박석민(24, 내야수)와 지도자로 변신한 전병호(36) 투수 코치는 2009년의 의미가 남다르다. 박석민은 지난해 심정수(34) 대신 4번 자리를 꿰차며 전 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9리(416타수 116안타) 14홈런 64타점 65득점으로 채태인(27, 내야수), 최형우(26, 외야수)과 더불어 삼성의 젊은피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넉살 좋은 성격으로 대구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양준혁의 계보를 잇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현역 시절 다양한 변화구와 뛰어난 제구력으로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전 코치는 올해 1군 불펜 투수 코치로 변신, 큰 형님의 마음으로 후배들을 지도할 태세이다. ▲박석민, "올해 분명히 위기 올 것"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팀에 복귀한 그는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삼성의 신(新)해결사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지만 올 시즌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석민은 "분명히 위기가 올 것이다. 잘 이겨내야 한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나에게 운이 많이 따른 한해였다. 시즌 초반 페이스는 좋았으나 후반기 들어 체력이 많이 떨어져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지난 시즌을 평가했다. 올 시즌에도 삼성의 중심 타선을 이끄는 박석민은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수비 실책이 많았는데 해외 전훈을 통해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겨우내 피트니스 센터와 모교(대구고)를 오가며 체력 강화와 타격 훈련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1년간 1군 무대에서 뛰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중심 타선의 책임감을 동시에 얻은 박석민의 2009년 활약을 기대해도 될 듯 하다. ▲전병호 코치, "편한 선배처럼 다가가고 싶다" 전 코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구단의 코치직 제의를 받고 한참을 망설였다. 현역 생활에 대한 의지가 강했기 때문. 그는 "2~3년 정도 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타 구단에 간다고 내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보장도 없고 쓸쓸히 떠나는 선배들을 보며 아쉬움도 컸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가 삼성에서 방출되면 데려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구단도 꽤 있었다. 그러나 전 코치는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제공한 덕분에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1군 불펜 투수 코치로 활약할 예정인 그는 후배들에게 마음 따뜻한 선배 같은 코치가 되는게 목표. 전병호는 "내가 알고 있는 것도 있겠지만 선수들에게 배워야 할 부분은 받아들이겠다. 선수들에게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속내를 털어 놓을 만큼 편한 선배처럼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박석민-전병호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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