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록바(31)와 구단이 마찰을 빚으면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드록바와 첼시의 마찰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지난 2007년 여름 조세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떠나면서 처음 이적을 거론했던 드록바는 수시로 이적설의 주인공이 되면서 구단의 눈총을 받던 선수. 지난해 11월 번리와의 칼링컵 4라운드에서 상대팀 서포터에게 동전을 던지는 실수로 징계를 받았던 드록바는 최근 자신의 입지와 첼시 구단의 부당한 대우를 언론에 내비치며 또 한 번의 징계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더 선'에 따르면 드록바는 자신의 조모상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공정한 출전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드록바가 코트디부아르로 문상갈 때 전용기까지 제공했던 첼시로서는 답답한 노릇. 선수 기용이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라는 사실까지 고려하면 드록바의 돌출 행위는 이미 도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첼시는 '드록신'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부진한 드록바의 이적을 고민하고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고 싶으면 기존의 선수를 팔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도 이를 부추기는 원인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스트라이커 보강을 원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