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코 29득점' 삼성화재, 대한항공 꺾고 7연승 '2위 고수'
OSEN 기자
발행 2009.01.01 15: 53

삼성화재 안젤코(29득점)가 대한항공 칼라(14득점)에게 해결사가 무엇인지 한수 가르쳐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2라운드 전승을 포함해 7연승을 달리며 2위도 굳건히 지켰다.
대전 삼성화재는 1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3 22-25 25-17)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9승 3패가 되어 2위를 유지했고 대한항공은 4패(8승)째를 당하며 삼성화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안젤코는 이 날 백어택 14득점을 포함해 29득점을 기록,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2세트 접전 상황에서 몸을 날리는 수비와 멋진 디그도 보여주며 칼라와 대조적이었다.
장병철도 블로킹 2득점을 포함해 9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삼성화재는 첫 세트부터 외국인선수 칼라를 공격과 수비에서 공략하기 시작했다. 서브를 칼라쪽으로 넣는 것은 물론 시간차 공격 등 맥을 읽으며 칼라의 스파이크를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1세트에서 신선호가 칼라의 공격을 두 번, 장병철이 한 번 잡아내면서 칼라는 2세트부터 코트에서 나가야 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오른쪽 날개 김학민만이 제몫을 해주면서 첫 세트를 내줘야 했다.
2세트 들어 대한항공은 칼라 대신 신영수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신영수는 기대에 부응하며 시간차 등으로 조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1세트에서 0-6으로 블로킹 득점이 밀린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는 진상헌, 김학민이 연이어 안젤코 공격을 가로막으며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2세트에서 안젤코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칼라에게 해결사가 무엇임을 보여주듯 펄펄날아 대한항공에 맞섰다. 안젤코는 김학민의 스파이크를 어렵게 디그하며 수비에서 활약했고 공격에서도 어려운 공을 대부분 득점으로 연결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드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블로킹이 살아나 추격했지만 김학민의 마지막 공격이 안테나를 맞으면서 23-25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칼라를 다시 투입하며 블로킹을 강화했다. 칼라는 장병철, 안젤코의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으며 1세트 부진을 만회했다. 대한항공은 강동진의 강서브를 앞세워 칼라, 신영수의 잇딴 블로킹 득점으로 한 세트를 챙겼다.
하지만 4세트에서 삼성화재는 손재홍, 석진욱 등 노장들이 세트 초반 활약하며 대한항공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석진욱이 이동공격 성공은 물론 칼라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점수차를 벌리는 데 힘을 보탰다. 신선호는 빈 공간을 노린 서브득점으로 14-11을 만들었고 고희진도 신영수, 칼라의 공격을 연속으로 잡아내며 경기는 삼성화재쪽으로 넘어갔다.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16득점, 칼라가 14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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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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